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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를 쓰며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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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아닌데도 비가 쏟아져서 그런가, 아니면 생리를 할 때가 되었는데도 안 해서 그런가. 아니면 그냥 개쓰레기요일인 월요일 때문인지. 이유를 찾을 수 없이 우울해서 이번주에는 일기장을 펼치고 감사 일기를 썼다. 어디 책에 나오는 감사일기 쓰는 방법은 많겠지만 생각나는 건 감사한 일 3가지 적기여서 감사한 일 3개, 딱 그 내용만 일기에 적어봤다.

1. 순간을 자각하게 되는 일.
일기장을 펴니 감사할 일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특히 회사에 있을 때가 기억이 흐릿하다. 아침에 일어나 기계적으로 회사를 가고, 퇴근하고 싶어하고, 집에 와야만 조금 또렷해지는 그런 느낌.

누가 내 인생 빨리 감기 했냐

감사한 일을 짜내기 위해 아침부터의 일을 복기해본다.
사실 주제 없이 그 날의 일을 기록하기 위해 복기하는 것보단 쉽다. 조금이라도 좋았던 순간을 찾으면 되니까. 생각보다 하루에 많은 일이 생겼더라.
며칠 쓰다보니 좋은 일이 생기면 이건 일기에 적어야겠다며 혼자 마음속으로 기록하는 일도 나의 내면이 채워지는 것 같아 좋았다.

2.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당연히 빡치는 일도 많지. 암암. 그러나 하루를 복기해보니 빡침은 잠깐이었고, 그 분노를 동력삼아 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결과를 냈던 적이 꽤 많았다. 그건 감사한 일이지. 그렇다고 빡칠 때마다 감사함을 느끼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그때는 그때고 차분히 문제를 해결 하려고 하면 된다.

3. 줄어드는 불안감.
일기를 쓰지 않을 때에는 하루하루가 그냥 흘러가 버리니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상당했다. 잘 지내다가 잠들기 직전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며 결국 밤잠을 설치게 된다. 감사 일기가 아닌 그냥 일기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뭘 쓴다는 거 자체가 도움이었다. 오늘 한 일도 적고, 내일 할 일도 적고, 다짐도 적고 목표도 적고. 하지만 적나는 그냥 일기를 쓸 땐 보통 화나는 일을 적게 되어서.. 감사한 일을 3개 적고, 일단 오늘 하루는 어쨌든 감사한 하루였다 속으로 결론을 난 다음 -  “내일은 어떤 일이 생길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루를 불안감으로 마무리 하는 것과 기대감으로 마무리하는 것의 차이는 크다.

어제는 일기를 적으며 예전에 읽었던 헤빙(having) 책을 꺼내서 다시 펼쳐봤다. 이런 건 읽어도 금방 까먹게 되어서 가끔씩 다시 펴 봐야한다. 실천이 안되면 자주라도 읽어야지. 내 마음을 바꾸자가 주제인 책이다.

부와 행운이 올까



현재를 100% 즐기며 그때의 기쁨에 충실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감사일기를 쓰는 것은 그 연습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매일 매일을 생동감 있게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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