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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왜 리더들은 남의 시간을 뭣같이 알까 왜냐하면 자본가에게 연봉으로 내 시간을 팔았기 때문이다. 어휴, 억울해서라도 사업을 해야지. 경제적 자유가 있어야만 시간과 공간의 자유가 있구나. 예전 회사에서 어떤 리더는 내가 참석하지 않는 대표진 회의를 저녁 8시에 시작하는데 왜 마칠 때까지 기다려서 피드백을 듣고 가지 않느냐고 다그친 적이 있다. 어이가 아리마센 얼탱이 밤탱이 치는 소리. 어째서 저녁을 계획하는 일은 이렇게나 방해를 받는지 직장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빡이치고 눈물이 나려한다. 아마 약속이 없었다면 그러려니 엉덩이 붙이고 일을 하고 있었겠지. 왜 오늘 미팅을 해야하는가 을은, 아니 병정이는 운다. 진짜 중요한 일이면 불살라서라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발적 야근의 환상, 업무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라는 나쁜 속임수 ) 몸을 불.. 더보기
매트만 펴면 고양이가 와 진짜 중간에 그만두고 싶었다. 번아웃이 된 상태로 갈리다니 죽을 맛이었다. 멘탈이 촛농처럼 타고 있었다. 3주 내내 부정적 에너지를 발산했다. 근데 내 옆의 사람도 그랬다. 우리는 짜증과 피곤과 위장장애와 자기 파괴의 클러스터였다. 고용주는 모르는 상처의 고름이 계속해서 터졌다.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남은 은행 예금으로 얼만큼 버틸 수 있을지를 계산했다. 한 1년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시는 그렇게 몸과 마음을 갈아가며 일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렇게 되다니라는 절망감이 있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회사는 잘 풀렸다. 번아웃은 나의 문제가 아니고 시스템의 문제였기에 시스템을 손 보기로 한 것이다. 합의되지 않으면 그만두겠다는 말을 하지 않고도 잘 풀려서 다행이었다. 하루만 연차를 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