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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래서 쇠질한다 하는구나. 요가와 웨이트 피티 함께 하고 있음. 오미크론 코로나 이후 몸이 부쩍 약해진 느낌이 들고, 몸도 둔해지고 가벼운 느낌이 들지 않아서 즉흥으로 피티를 결제했다. 주 2회씩 하고, 요가도 꾸준히. 3주째인데 어젠 손에서 쇠냄새 났다. 이전에 필라테스는 훨씬 비싼돈을 주고 했는데도 만족도가 떨어졌는데 일단 피티는 선생님이 내 스케줄에 잘 맞춰주셔서 마음에 든다. 요가는 일대일 수업을 겪어 본 적이 없이 눈치껏 조용히 따라하며 스스로를 찾는 여정임에 반해 피티는 뭐 5초에 한번씩 피드백을 주니까 그런 점이 좋다. 웨이트 수업 듣고 다음날에 요가를 가는 스케줄인데 그 동안 안 썼던 근육을 복습 차 써볼 수 있는 점도 있다. 왠지 아사나가 더 잘된다. 요가 수업에서는 힘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웨이트 수업에서도 마찬가지. 이렇게 근수저가 있는.. 더보기
왜 리더들은 남의 시간을 뭣같이 알까 왜냐하면 자본가에게 연봉으로 내 시간을 팔았기 때문이다. 어휴, 억울해서라도 사업을 해야지. 경제적 자유가 있어야만 시간과 공간의 자유가 있구나. 예전 회사에서 어떤 리더는 내가 참석하지 않는 대표진 회의를 저녁 8시에 시작하는데 왜 마칠 때까지 기다려서 피드백을 듣고 가지 않느냐고 다그친 적이 있다. 어이가 아리마센 얼탱이 밤탱이 치는 소리. 어째서 저녁을 계획하는 일은 이렇게나 방해를 받는지 직장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빡이치고 눈물이 나려한다. 아마 약속이 없었다면 그러려니 엉덩이 붙이고 일을 하고 있었겠지. 왜 오늘 미팅을 해야하는가 을은, 아니 병정이는 운다. 진짜 중요한 일이면 불살라서라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발적 야근의 환상, 업무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라는 나쁜 속임수 ) 몸을 불.. 더보기
매트만 펴면 고양이가 와 진짜 중간에 그만두고 싶었다. 번아웃이 된 상태로 갈리다니 죽을 맛이었다. 멘탈이 촛농처럼 타고 있었다. 3주 내내 부정적 에너지를 발산했다. 근데 내 옆의 사람도 그랬다. 우리는 짜증과 피곤과 위장장애와 자기 파괴의 클러스터였다. 고용주는 모르는 상처의 고름이 계속해서 터졌다.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남은 은행 예금으로 얼만큼 버틸 수 있을지를 계산했다. 한 1년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시는 그렇게 몸과 마음을 갈아가며 일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렇게 되다니라는 절망감이 있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회사는 잘 풀렸다. 번아웃은 나의 문제가 아니고 시스템의 문제였기에 시스템을 손 보기로 한 것이다. 합의되지 않으면 그만두겠다는 말을 하지 않고도 잘 풀려서 다행이었다. 하루만 연차를 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