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수업을 듣다 보면 ‘반다(Bandha)’라는 단어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반다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더라도 ‘배꼽을 조이세요’ ‘턱을 당기세요’ 라는 말은 들어보지 않으셨나요? 요가 수업에서 이 배꼽을 조이고 턱을 당기고 엉덩이 힘주고 하는 것을 반다를 잡는다고 표현합니다.
반다의 뜻과 종류
반다(Bandha)는 ‘죄다’ ‘묶다’ ‘잠그다.’라는 뜻이 있는 산스크리트어입니다. 영어단어 Band 와 비슷합니다. 우리 몸을 꽉 잠가서 에너지가 빠져나가지 않게 한다는 느낌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반다를 잘 잡고 있어야 중간에 힘이 풀리는 일 없이 아사나를 할 수 있습니다.
1시간 정도의 수업을 들으면서도 중간에 힘이 다 빠져서 헉헉대는 경우가 있었는데 반다를 제대로 잡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힘을 쓸 데는 쓰고 안 쓸 때는 안 써야 하는 데 에너지를 낭비한다고요. 실제로 몇 시간 동안이나 수련하시는 분들이 체력이 좋아서 몇 시간 동안 수련하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반다를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반다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뮬라 반다 < Mula Bandha >
괄약근과 생식기를 조여서 몸의 중심에 에너지를 가두는 반다 입니다. 선생님마다 표현 방법이 다른데, 어떤 선생님께서 회음부에서 티슈를 뽑는다는 느낌으로 조여보라고 하셨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회음부를 조인다고 생각하고 해 보니 몸의 중심이 잘 잡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다운독 자세를 할 때 흔들림이 줄어든 것을 느꼈습니다. 뮬라 반다의 뮬라는 뿌리와 근원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반다는 어떤 자세를 한다고 완성 되는 게 아니라 꾸준하게 반복해서 수련하다 보면 알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매번 의식해야 힘을 주게 되는데 오늘은 반다를 잘 잡아보겠습니다.
우띠아나 반다 < Uddiyana Bandha >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선생님들이 제일 많이 말씀하십니다. ‘복부 당기세요.’ ‘배에 힘주세요.’ ‘배꼽 조이세요.’ 라고 많이 해주십니다. 바로 복부에 있는 반다가 우띠아나 반다입니다. 복부를 척추 쪽으로 끌어당기는 느낌입니다. 힘을 위로 끌어올립니다.
우띠아나 반다를 잡는 것이 중요한
바카사나(까마귀 자세).
대부분의 암발란스(Arm Blanace) 자세는 우띠아나 반다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란다라 반다 < Jalandhara Bandha >
턱을 잠그는 것입니다. 요가 선생님이 턱 당기라고 말씀하실 때가 종종 있는데 잘란다라 반다를 조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잘란다라 반다를 하려면 L자 형태로 똑바로 앉아서 아래턱을 쇄골로 당겨줍니다. 목구멍이 좁아지면서 숨쉬기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턱을 쇄골로 붙이는 동시에 호흡도 몸에 가두어 에너지를 잠그는 연습을 합니다.
우띠아나 반다에서 에너지를 위로 가두고 잘란다라 반다에서 아래로 가두어 몸에서 순환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다를 생각하면 힘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오늘도 수련할 때 생각을 하면서 해야겠습니다. 몸에 충분히 익어서 생각이 나지 않을 때까지 하는게 진짜 수련이겠지요. 복잡한 머리를 비우려 하는 요가에 이것저것 생각하려니 머리가 아파져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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