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시작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건 몸과 마음뿐이라고 하더니 몸에 맞는 요가복도 사야하고 꼭 요가 매트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고 제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한국인들은 뭔가를 시작하려면 장비부터 갖추어야 하는 장비병이 있어서 초반에 와르르 구매했다가 재미를 못 붙이고 돈을 낭비하는 일쑤 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 드리는 방법은 요가에 재미를 붙일 때까지는 요가복은 처음에 싼걸 입고 요가매트만 좀 좋은 것으로 구비하는 것입니다. 요가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더라도 매트는 홈트레이닝 등 운동을 한다고 하면 요긴하게 쓰이기 때문입니다. 살다보면 요가가 아니라도 운동이 꼭 필요한 때가 옵니다. 반드시. 요가원에서 공용 요가매트를 구비해두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아무래도 피부에 직접 닿는 매트이고 저 뿐만 아니라 여러사람의 땀이 묻었다고 생각하니 제 것을 가지고 싶어졌습니다.
또한 요가 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들이 관용적으로 “이 매트 위에서 만큼은 모든 걸 잊으세요. “ 라는 표현을 쓰시곤 하십니다. 요가 매트란 우리가 명상하고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 공간에서 만큼은 복잡했던 생각을 지우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써본 매트 브랜드를 비교하고 초보자에게 좋은 매트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일단, 다이소나 인터넷에서 파는 저가의 플라스틱 느낌이 나는 요가 매트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저렴한 제품들은 PVC재질로 된 매트입니다. 요가매트의 유해물질이 한창 논란이 되었을 때 적발될 요가매트들이 모두 PVC 재질이었습니다. 또한 내구성이 낮아서 오래 쓰기 힘이 들기 때문에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데 이 재질의 요가 매트는 아이들이 손톱으로 뜯고 물어뜯기도 했습니다. 매트 부스러기를 고양이 들이 먹을까봐 걱정이 더 되었습니다. 대부분 1-2만원대의 (다이소는 5000원) 매트들이 많고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나이키나 아디다스처럼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매트 상품이 있습니다. 홈트를 시작해보려는 친구에게 선물을 한 적이 있거든요. 제가 산 제품은 4-5만원대의 제품이었는데 저가 브랜드보다 좀 더 쫀쫀하고 튼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께가 다양해서 여러가지를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적당히 폭신한 것(6mm~8mm) 정도가 좋았습니다. 이런 스포츠 브랜드의 매트들은 들고 다니기에도 훨씬 가볍습니다. 요가 브랜드의 매트들은 2kg 정도는 다 넘는데 말입니다. 나이키에서는 트레이닝 매트라는 제품이 있는데 요가 매트로 쓰기에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요가브랜드에서 사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에 요가 브랜드에서 첫 요가매트를 샀습니다. 가격은 좀 비쌌습니다. 십만원 초반대로 초기 투자 비용을 좀 들인 셈입니다. 십만원치는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꼬박꼬박 요가원에 나가게 되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추천받고 써본 매트는 룰루레몬과 만두카 브랜드의 매트 입니다. 다른 유명한 브랜드들도 있지만 제가 직접 써본 건 두개 브랜드 뿐이라서 두개만 비교해보겠습니다.
룰루레몬
제가 처음으로 샀던 요가 매트이고 얼마전에도 새로 하나 구입을 한 브랜드 입니다.
5mm 두께의 매트이고 양면으로 쓸 수 있지만 저는 고무면을 주로 사용합니다. 요가 초보에게는 룰루레몬 브랜드를 추천한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셔서 당장 가서 구매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추천해주셨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피부와 고무 부분이 쫙쫙 붙는 느낌이 들고 땀이 나도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자세를 좀 더 잘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자연스럽게 방수도 되는 것 같아 크리너를 뿌려서 슥슥 닦으면 됩니다. 저는 피부에 붙는 그 느낌이 안정감이 있어서 계속 룰루레몬 매트를 쓰고 있습니다. 색깔도 다양하고 매트 면에 마블링 된 그래픽이 매트마다 달라서 특별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단점은 손과 발이 자주 닿는 부분이 닳고 얼룩이 집니다. 그래서 최근에 새로 샀었던 매트 입니다. 하나는 집에 두고 하나는 요가원에 두고 씁니다. 무게는 2.5kg 으로 영화에서 처럼 편하게 들고 다니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두카
요가를 하다 보면 만두카 브랜드 이름을 정말 많이 듣습니다. 선생님들도 모두 쓰시는 것 같고 제일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았어요. 대부분 평생 요가를 친구처럼 가까이 할 생각이라면 만두카 프로 요가 매트를 추천하였습니다. 예전에는 해외구매를 했어야 해서 가격이 삼십만원 가까이 했었는데 만두카 코리아가 생긴 이후로 가격이 십만원 후반대로 낮아졌습니다. 제가 다니는 요가원에서 만두카를 팔기도 하고 한번 써보라고 깔아두셔서 가끔 씁니다. 만두카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평생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품 설명에 “든든한 평생품질 보증” 이라고 당당하게 써 있습니다. 매트가 망가지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만두카를 쓰는 지인에게 물었더니 절대 망가질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튼튼하다는 뜻이겠지요. 실제로 바꾼 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 만두카 프로 매트는 소모품이 아니라 길들여서 계속 함께 가는 매트라고 합니다. 표면의 느낌이 쓰면 쓸 수록 좋아진다고요. 그런데도 저는 처음 새 제품의 미끄러움이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새 것일 경우 땀에 잘 미끄러지더군요. 힘을 주면 힘을 준 방향대로 천천히 미끄러집니다. 그래서 타올을 깔고 수련을 했습니다. 만두카 매트를 매일 쓰면 자신의 손, 발 간격에 따라 그 부분의 코팅이 벗겨지게 되고 그러면 더이상 미끄럽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만의 매트가 탄생한다고 하는데 저는 미끄러진다는 단점이 너무 컸습니다. 제가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 결국 구매는 하지 않았습니다. 굵은 소금으로 문지르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도저히 그럴 자신도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만두카 매트는 요가하면서의 로망이기도 해서 매트를 새로 사야 할 일이 생기며 만두카 매트를 사고 싶습니다.
저는 요가 입문자에게는 스포츠 브랜드의 트레이닝 매트나 룰루레몬 매트를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요가를 오래오래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만두카 매트를 바로 사도 됩니다. 사실 가성비만 생각해보면 만두카가 최고 인 것 같습니다. 하나만 사면 평생 쓰는 거니까요.
매트 세척 방법
어느 매트이던지 세척을 잘 해주어야 합니다. 저는 땀을 많이 흘려서 햇빛에 말려주는게 최고 일 것 같은데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바람이라도 잘 통하게 하고 있습니다. 뿌리는 세척제를 사서 쓰거나 알콜에 아로마 오일을 섞어서 뿌리는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알콜+증류수+아로마 오일인데 알콜과 증류수는 약국에서 구입이 쉽게 가능해요. 알콜 7에 증류수 3을 넣고 취향의 아로마 오일을 넣어주면 쉽게 만들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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