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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금요일은 루틴을 지키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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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다음날 쉬는 날이래도 그렇지.. 일상의 습관과 루틴이 큰 동력이 된다는 걸 알면서도 다음날 쉬는 날이면 다 퍼진다.

지금도 맥주를 먹고 싶은걸~. 

 

나의 저녁 루틴들. 그리고 오늘의 이야기.

 

0. 집에 오자 마자 로봇청소기 돌려.

우리집 로봇청소기 이름 기특이로 지어줬다. 정말 기특하다. 맨날 돌리는데 걔가 일할 동안 나는 옷 갈아입고 씻고 고양이 밥도 주고 놀아주고 내일 먹을 점심 도시락 싼다. 시간 절약 최고다. 기술이 이렇게 발전 할 줄 몰랐다. 이사 올 때 로봇청소기를 고려해서 가구를 샀고, 바닥에 뭘 두지 않는 스타일과 잘 맞다.

*로봇청소기를 고려한 가구 선택: 소파를 살 때 로봇청소기 두려고 아래가 뚫린 것을 구매했고, 로봇청소기가 들어가서 청소할 공간이 나오도록 가구를 배치했다.  

 

1. 더부룩하지 않은 간단한 저녁식사

나이가 들면서 소화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뭐만 먹으면 명치가 답답하고 가스가 차고 소화 불량이다. 특히 움직일 일 없는 저녁은 더 그렇다. 소화제 달고 살겠다 싶어서 소화효소를 시켰다. 효과가 있으면 좋겠고. 야채 먹고 소식하는게 답이다. 먹방 보는 것도 끊어야 한다.

이제 건강하지 않은 음식은 꺼려야 마땅한데, 금요일 저녁은 참을 수 없다. 오늘은 그나마 샤브샤브-스키야끼 밀키트 해서 먹었다. 치킨보다 좋다며 스스로 칭찬했는데 샤브샤브 밀키트는 1인용이 없더라. 밀키트 둘로 나눠서 다음날에도 먹어야지 했는데 그냥 2인분 다 먹었다. 익힌 야채는 정말 호로로로록 들어가던걸. 

 

2. 듀오링고 5분.

아 이것은 정말 5분을 들여서 성취감을 주는데 최고이다.. 영어 다 깨면 스페인어 하려고.

 

3. 간단한 일기

날짜 옆에 간단하게 적는다

 

친구들처럼 다꾸는 못하겠고, 일기는 쓰고 싶긴 한데 쓰기 좋은 간단 다이어리. 

을유문화사에서 만든 것으로 책을 사고 사은품으로 받았다. 이걸 딱 보자마자 너무 좋은거야. 세줄 꽉꽉 채워 적을 때도 있고 단어 하나로만 적을 때도 있다. 내일 스케줄을 적을 때고 씀. 

 

4. 데일리 크로키

유튭 보다보니까 그림재료에 빠지게 되어서 과슈도 사고 오일파스텔도 사고

포스카 마카도 사고 붓도 사고 잉크도 사고 펜도 사고 종이도 사고.

마치 재료만 있으면 잘 그릴 것처럼... 사람을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사진보고 한 두장 크로키를 한다. 저녁에 할일이 많다고 느끼는 건가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은 거의 못하고 스케치 정도만 하는 편.. 써본 재료 중에서는 오일파스텔이랑 콩테가 나랑 제일 잘 맞았음. 못그려도 느낌있어.. 못그린게 매력이야.

 

5. 독서

책을 사고 끝까지 거의 못 읽음! 중간 넘어서면 다른 책이 눈에 들어오기 땜시..

이제는 그러지 않으리, 한 챕터는 읽고 자야지 하는 마음으로 30분 독서를 한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얼마 전에 새로 산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인데 기차 여행하는 척하며 철학자를 한 명씩 소개? 해 주는 책이다. 읽다보니 집에 있지만 덜 읽은 책들이 인용된 내용이 많았다. 반성하며 일단 이것부터 한 권 한 권 독파해보기로 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사면서 '나의 프랑스식 샐러드'라는 책도 샀는데 요리 사진만 보고 해먹을 의지가 사라져서 실패실패 대실패. 야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드레싱을 생각하지 못한게 나의 패인이다. (꼼꼼히 읽어보지 못했지만 어느어느 드레싱 넣으라고만 써있고 드레싱 만드는 방법 못찾음)

 

6. 운동

매트 펴고 하는 맨손 운동. 요가/스트레칭을 제일 많이 한다. 하루종일 구부정하게 앉아서 일하다가 갑자기 복근운동한다고 잘될리 없다고 생각하여 스트레칭이라도 잘 해주자는 생각이 있다.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른 부위 선택해서 30분 정도 해준다. 골반이 가장 시원하고.. 너무 뻣뻣할땐 척추 어깨를 해줌. 야근을 새벽까지 해서 운동을 못할 땐 푸쉬업과 코브라자세라도 몇 번 해주고 자면 다음날 다르다구요.  

 


수요일날 돌렸던 빨래를 걷어서 소파커버 다시 씌워주었다. 

애들이 너무 좋아하네.. 털이 정말 빨리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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