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좋다. 저녁까지 한낮의 활기참을 느낄 수 있으니까.
어릴 때 통금은 없었지만 무조건 해지기 전까진 집에 들어가야 했었다. 어른의 말은 잘 따르는 어린이였기에 자연스레 해가 긴 여름이 좋아졌는지도 모른다. 사실 여름이 좋다는 건 5월 중순인 지금이나 할 수 있는 말로 한 달 뒤면 길어진 해에게 화를 낼지도.
집에 돌아와 청소도 하지 않고 후라이드 치킨 한마리를 먹었다. 이제서야 배가 불러오네. 어쩌면 내일 출근을 하게 될 수도 있어서 맥주는 생략했다. 지금 밤 열 시. 블루문 생맥주에 오렌지 한조각 띄워 먹으면 더할나위 없겠다. 너무 생각이 나네.
수요일 휴일은 각별한 것이어서 바닥 청소를 한번 더 하고, 화장실타일에 거품을 뿌리고 세탁기를 돌렸다. 널고 오는 중, 오늘은 소파 커버를 돌렸다. 이렇게 한다고 해도 주말에 집안일이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평일에 집안일 밀린 거 하고 그러면 시간을 번 것 같다.
정말 맥주 생각이 가시지 않네 차라도 한 잔 내려마셔야겠어.
데스커 책상 찬양을 엄청 했더니 원형 테이블은 진짜 꿔다논 보릿자루가 되었다. 밥을 거기서 먹음 되지~ 하는데 밥은 티비 앞에서 소파에 기대서 먹는 거 아닌가요?
매일 루틴 중 하나로 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최근의 오일파스텔로 한 크로키들.
오일 파스텔은 정말 .. 좋다. 슥슥 그려지니까 막 스스로 느낌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
가장 기본적인 연필로 드로잉 북 하나 채우는 것이 목표.
드로잉북에 크로키 하고, 차 한잔 내려마시면서 책 한챕터 읽고,
섀도우앤본을 (넷플릿스 드라마)을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 해야지. 아까 치킨 먹으면서 봤는데 꽤 재미있더라, 오랜만의 판타지.
요즘 본 넷플릭스 드라마들 다 재미 없어서 유튜브에서 영화 요약만 주구장창 봤는데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지만 너무 중독적이다.)
간만에 달릴 드라마 찾아서 기분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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