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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놓칠새라 유리병 안을 면밀히 관찰했다. 모든 성장이 그렇듯이 하루이틀만에 발견되는 게 아니었지만 조급했다. 우리집이 식물을 키우기에 가망이 있나 없나 살피는 일이어서 중요했다. 역시 별다른 변화는 없었고 죽지 않아 다행이었다. 곧 그만두었다. 회사에서 누군가 나를 이렇게 본다고 생각하니 싫었다. 주말에 물을 갈아줄 때 말고는 남은 시간은 참아야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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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뒤 스킨답서스는 줄기와 뿌리 부분이 까맣게 죽어 없어졌고 쓰레기통으로 바로 갔다.
믿었던 아이비도 반 절은 까맣게 탔다. 남은 애들은 뿌리를 살며시 내렸다. 아직 애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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