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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합정에 놀 거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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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멍하게 넷플릭스 드라마 섀도우앤본을 보다가 옆집 친구와 같이 부암동 카페로 차 타고 나갔다. 섀도우앤본은 정말 놀랍게도 벤반스(키리건 장군)이 여주인공한테 키스 갈기자 마자 흥미가 조금 떨어졌다. 어쨌든 선글라스를 안 끼면 안 될 정도로 맑은 날이었다. 부처님 빛과 함께 오시네. 부암동에 찾아보면 정말 맛집 카페 많겠지만 갔던 곳은 그저그런 커피맛이고 주변 풍경이 끝내줬다. 그런 오르막이라면 몇 번이고 걸을만 했다. 북악산 풍경의 단독주택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벽을 가득 채운 담쟁이 덩쿨과 조그만 창문이 인상적이었던 동네.




친구가 화방에 가고 싶다고 해서 합정 홍대로 동네를 옮겼다. 합정홍대는 한낮에도 음주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있었고. 동네가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시끄럽다고 느꼈지만 어느 펍에서 흘러나오는 일렉기타 소리는 정말 멋졌다. 들어가서 맥주 하나 때리고 싶더라.
친구가 화방에서 오일 색연필 150색을 산 덕분에 나도 조금 써볼 수 있었는데 오일 색연필은 정말 다른 매력이 있더라. 진짜 부드러웠다. 부드럽고 색이 더 잘 블렌딩 되는 느낌? 요즘은 친구랑 그림 그리면서 과슈나 오일파스텔~ 이런 재료들을 초딩 시절부터 알았다면 미술 천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만큼 화구의 세계는 넓고 흥미롭다. 나는 오일파스텔 전용 스케치북과 콩테 두 자루를 샀다. 오일파스텔 전용 종이는 다르더군. 파스텔이 부드럽게 종이에 밀착된다.  촉감놀이 하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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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합정 소재의 “의정부 부대찌개” 집을 갔다. 아침부터 단 빵을 먹어서 빵 해장이 절실했는데 부대찌개를 고르다니 다정이 혜안이 짱이다.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진하게 나는 마늘냄새 (한국인 환장), 정말 아무것도 없는? 인테리어 구성에서 정말 맛집이라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다. 칼칼한 감칠맛. 과식해버려서 결국 소화제 사먹었다. 내일은 간결한 식사를 해야지. 요즘은 밥을 많이 먹어도 숙취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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