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남자친구랑 데이트 너무 열심히 해서 살이 쪘다고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거다. 둘이 같이 한다며 쉐이크만 먹고 있길래 뭐냐 물었더니 닥터 디엣 쉐이크. 쉐이크만 하루 세번 5일동안 먹는거라고. 완전 굶어서 빼는 거 아니야? 근육 다 빠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헬스 트레이너인 동생이 영양성분을 보더니 성분이 괜찮다며 알려달라고도 했단다. 그리고 생각보다 힘들지도 않다고 했다.
그 친구가 너무 말을 맛있게 했을 뿐만 아니라 요즘 몸이 무겁다고 느끼던 중이라 너무 혹했다. 게다가 유튜브에서 단식의 좋은 점에 대해 말하는 영상들이 주르르 뜨지 않나... 며칠 동안은 단식해서 몸을 좀 쉬게 해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비도 아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닥터 디엣이 3만원 좀 안되는데 일주일 식비가 3만원 안짝이라니. 닥터 디엣을 구매한 건 월급 일주일 남은 시기였다. 어쨌든 구매함.
아몬드 프로틴 저건 뭐냐면 닥터 디엣 사이트에서 같이 파는 같이 넣고 먹으라는 보조제 같은 것. 두번째 구매할 때 이벤트로 받았다. 첫번째 진행 할 땐 아몬드브리즈 먹고 했다. 나는 아몬드 프로틴 가루 탄 버전이 더 맛있었고, 친구들은 물 탄게 제일 맛있다고 했다. 우유도 좋은데 유당불내증 다들 많이 있으니까^^
지난 달, 4월 마지막 주에 했던 닥터 디엣의 결과를 보자.
첫번째 날. 전날은 맵고 자극적인게 땡겨서 엽기 국물 닭발 세트를 시켜먹었었다. 마지막 식사는 기억이 잘 나는 법이지. 그 전엔 자꾸 자극적인게 땡겼는데 닥터 디엣하고 지금까지 떡볶이 생각 안 남(오~)
솔직히 이때쯤은 수분이 빠진 거지. 그래도 몸이 가벼워져서 좋았다. 닥터 디엣 쉐이크는 12시 / 4시 / 8시에 먹으라고 되어 있는데 (16시간 공복 유지) 회사 밥 시간에 맞춰서 적당히 먹었다. 쉐이크 먹는 건 중간에 커피 먹는거랑 비슷한 모습이겠지 뭐 눈치볼 필요 없이 중간에 타먹음.
신기했던 점은 쉐이크만 먹는데도 화장실에 큰 거 보러 같다는 거다. 음 너무 신기해. 쭉쭉쭉 몸무게가 줄어들 줄 알았는데 중간에 늘기도 해서 놀랐다. 참 나.
집에서 운동은 요가랑 스트레칭 30분 정도. 힘이 하나도 없을 줄 알았는데 운동할 힘은 남아 있었고 뭐 먹을 지 고민을 하지 않으니 할 일에 더 집중 할 수 있었다. 보통 점심시간 30분 전이면 밥 생각하는데 그런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머리도 맑아지는 기분이고. (위장 휴가 보냈다)
유일한 단점은 먹방 엄청 찾아보게 된다는거. 그냥 별 생각 없이 하루 마무리로 먹방 보다 잠들음. 결과에 기분이 좋다가도 음 다시는 안해야지. 이건 좀 못할 짓이다 생각하며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 주말에 맛있는 거 먹음 ㅋㅋㅋㅋㅋㅋ
주말에 맛있는 거 잔뜩 먹고 체중계 올라갔을 땐 역시 수분이 빠진거였네 하고 닥터 디엣을 저주 할 뻔 했으나 2-3kg 빠진 몸무게가 유지 되어 신기했다. (오.. )
몸무게가 들쭉 날쭉 한 건 불안하지만 여튼 저 바운더리 안에서 왔다 갔다 한다.
그래서 이번에 하나 더 사서 하고 있음. (하루 한끼만 먹는 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그리고 당근 마켓에 닥터 디엣 치면 하다가 못하겠다고 중고로 파시는 분들 꽤 있다. 당근에서 사면 더 싸게 살 수 있음.
전날 많이 먹었으면 이거만 먹거나 저녁을 가볍게 이걸로 먹거나 하면서 저번보다는 설렁설렁하고 있음 (공복 16시간은 지키면서) 그래도 안정적이게 몸무게 줄어서 기쁨.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단식하는 거 건강에도 좋다고 해서 이거 다 먹고도 다음달에 또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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