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다리털을 밀기 위해 와이즐리 면도기를 시켜봤다.
구독 체험세트 5,900원. 배송도 무료다.
친구가 남자친구랑 같이 쓴다고 해서 영업당했다.
걔네 집 화장실에 있는 면도기 같지 않은 외관에 혹했고,
핑크텍스 붙은 허접한 여성용 면도기 보다 훨씬 좋겠지 싶어서 바로 구매.
박스를 열었는데 구성품이 빠방하다.
브랜드 브로슈어의 컬러감과 창업자들이 보내는 편지가 눈에 뛴다.
대충 불합리한 시장을 바꾸겠다는 이야기다.
시장 1위를 먹기 전까지, 이런 스토리는 먹힌다.
면도날 구독서비스이므로, 올바른 면도법과 면도날 교체 주기를 설명해주는 브로슈어.
구독 체험팩을 주문할 때 면도 주기를 물어보는데 나는 가아끔 할 것 같아서 엄청 긴 주기로 선택했었다.
올바른 면도법은.. 수염이 나지 않아서 패스했다.
면도기 같지 않은 외관의 100%를 차지한다고 생각했던 모습은 사실 케이스였다.
뽈깍 열면 우리가 아는 그 면도기가 나온다.
체험키트 전체 구성.
면도기 세워놓고 보니까 이쁘다. 면도기 같지가 않어..
세면대에 세우고 만족했다.
면도기 + 쉐이빙 폼 + 에프터 케어
사실 쉐이빙 폼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었다.
아저씨 스킨냄새 날까봐...
하지만 쿨한 이 브랜드는 아저씨 냄새가 아니었다.
시트러스 향이 나는 중성적인 느낌의 쉐이빙 폼이어서 좋았다.
거품도 잘 남.
다리털 면도 후기:
쉐이빙 폼 하니까 부드럽게 잘 밀림. 막 엄청 좋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무릎에 쉐이빙폼을 했어야했는데.. 깜박해서 그냥 했더니 피가 좀 났다. 쉐이빙 폼 냄새를 킁킁 맡으면서 음 아재냄새는 아니군. 음 좋아 이런 생각을 했다.
인중 면도 후기:
아니 그래도 얼굴에 면도하라고 만든 면도기인데 눈썹이라도 밀어볼까 싶어서 인중에 올렸더니 발휘되는 와이즐리 면도기의 진가.. 얘 막 얼굴에서 날아다닌다. 어? 너무 좋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음. 굉장히 부드럽고 잘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음. 얘는 얼굴용 면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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