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들에게 향수 뭐 쓰냐 / 향기 좋다는 말 2번이나 들어서 기분 좋아서 일기를 남긴다.
미니멀하게 살아야겠다며 쓰던 향수들 친구들 나눠주고 앞으로는 이것만 써야겠다며 두번째 구매한 향수.
이솝 테싯과 이솝 휠.
이솝 휠과 테싯은 형제 같은 느낌이야. 이솝 향수라인 4종 중에서도 둘이 함께 했을 때 더욱 잘 어울린다.
휠은 겨울, 테싯은 여름이다 하면서 2종을 모두 사놨지만 요즘 같이 비도 많이 오고 추운지 더운지 모르겠을 땐 둘 다 뿌린다.
이솝 휠은 절간 냄새로 유명하다. 절에서 피우는 향. 우디우디/ 다크다크 딱 그 느낌. 첫향은 우디하더라도 나중가면 향이 달게 변하거나 해서 정말 싫다고 느꼈던 향수도 있었는데, 이솝 휠은 첫 느낌에서 부드럽게 향이 바뀐다. 향이 강하고 무겁다는 느낌도 든다. 중성적이라기엔 남성 쪽으로 치우친 느낌. 하지만 나무절간의 향이 너무 좋다고 고민하면 이솝 직원분이 "정말 여성분들은 휠을 뿌리세요, 그 분위기와 아우라가 있어요 " 이렇게 말함. 그러면 내가 막 산다. 겨울 시즌에 어울린다.
이솝 테싯은 더 싱그럽다. 오렌지 같은 달달한 향이 아닌 씁쓸한 시트러스향, 허브가 생각나는 싱그러운 향이다. 시트러스 좋아하면 호불호 없이 좋아할 만한 향. 시간이 지나면 흙과 이끼 냄새가 올라온다. 테싯 또한 우디해서 좋다. 숲 속에 있는 느낌! 여름에 잘 어울리는 향이다. 머리도 아프지 않은 향이고 그만큼 잘 날아간다. 출근 전에 뿌리면 출근길에만 행복하다. 이솝 휠의 지속력이 더 긴데 함께 뿌렸을 때 테싯도 지속력이 더 높아지는 느낌이 든다.
이솝의 향수들 모두 살냄새와 섞인 잔향이 어쩐지 비누향이 난다. 이국적인 비누향 - 이솝 매장에 들어가면 느낄 수 있는 그 느낌으로.
휠이 더 무겁고 테싯이 좀 더 가볍다는 차이가 있다. 이솝 로즈는 그 비누향이 극대화 된 은은한 향수라는 느낌이 들었다. 비누향 좋아하는 친구들 다 좋아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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