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난 바스의 전시가 막바지라 부랴부랴 다녀왔다. 5월 27일까지니 이번 주말을 놓치면 못보게 될 거였다.
친구와 같이 강서구 주민 할인도 받아 야무지게 받아옴.
강서구 주민 인증은 쿠팡에서 뭘 샀던 기록을 보여주니(주소지 인증)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20% 할인을 해주었다.
차 번호를 매표소에서 말하면 30분 무료 주차도 된다. 30분 가지고 전시를 다 보겠어? 싶었지만 딱 30분 채워서 보고 나왔다.
진득하게 감상하는 타입은 아닌가보다...
헤르난 바스의 소개
미국 마이애미 출신 쿠바계 회화 작가 헤르난 바스(b.1978)는 세계적인 컬렉터인 루벨 컬렉션에 소개되면서 주목받았다. 이후 LA 현대미술관(2005), 브루클린 미술관(2009), 베니스비엔날레(2009) 전시로 주류 미술계에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휘트니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 작가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개인적으론 헤르난 바스의 초기작이나 전시 되지 않은 작품들이 더 좋았다. (개취)
일러스트레이터 김시훈의 작품이 생각나기도 했는데 헤르난 바스나, 김시훈이 그려내는 위태롭고 자유로운 젊음을 좋아한다고 느낀다. 브릿팝 좋아했던 10대 시절도 생각이 나면서 그때의 감정도 되살아나는 듯. 그때는 패션 잡지도 좋아하고 콜라주도 좋아하고 그랬었다.
스페이스K의 전시장 안에서 헤르난 바스의 캔버스는 생각보다 컸는데 우리집 벽면 하나를 크게 채울 정도였다. 그림 속 인물의 만화적인 표현에 커다란 캔버스 보다는 노트 크기 정도의 작은 액자를 상상했었지.. 그렇게 클 줄은 몰랐다. 작품 설명에 프린트 온 린넨 이라고 써져 있던걸 봤었는데(확실하지 않음) 캔버스에 인화하면 붓자국 같은 것들도 보이는 걸까. 투명아크릴 관안에 보관된 작품이 있어서 원화인가 프린트인가 이런 쓸데없는 생각도 했다.
아마도 좋아했던 브릿팝을 머릿속에 계속 재생시키고 있었던걸까. 이건 완전 앨범커버야, 밴드가 찍은 화보같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림 속 인물 주변엔 식물이 많은데 가까운 곳의 서울 식물원에가서 그림 속에 나오는 식물들도 실컷 보았다.
2층에 올라가면, 전시 작품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의 그림도 볼 수 있다.
스페이스k의 공간도 좋았다. 성벽처럼 느껴지는 높고 하얀 벽체는 내 생활반경 속에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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