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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우짜이 호흡 하는 법, 우짜이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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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요가원 가기. 

오늘은 굉장히 오랜만에 요가원에 갔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몇 차례나 휴원을 반복한 후였다.

들어가자 마자 체온을 재고 연락처와 시간을 기입한다.

역시 수업은 마스크를 끼고 진행한단다.

 

마스크를 끼고 요가 매트 위에 누워 숨을 쉬자니 어지러웠다.

출퇴근 길, 미팅 할 때, 밖에 돌아다닐 때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는 일은 일상이 되어서 아무렇지도 않은데 마스크를 끼고 요가를 하려고 하니니 아주 답답하게 느껴졌다. ' 요즘 요가원에선 마스크 끼고 요가해 ' 친구에게 듣긴 들었지만 이러다 어지러워 쓰러지는 것 아니야 할 정도로 팽팽 돌았다.

 

막상 수련을 시작하니 괜찮았다.

 

선생님의 '옴' 구령에 따라서 옴-- 하는데 입 안에서 울리는 소리의 진동이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 같다.

세 번을 따라하니 오랜만에 요가원에 와서 하는 요가가 특별하게 느껴졌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선생님께서 우짜이 호흡에 대해서 모르는 분 하고 물으셨다.

대충.. 가슴으로 하는 호흡.. 갈비뼈 부풀리는 .. 그런거 라고만 느낌적으로 느끼는 그런것만 알고 있던 나는 손을 들었다.

 

설명해주시기를

우짜이 호흡은 횡경막으로 하는 호흡, 그러니까 가슴으로 하는 호흡이다.

그런데 우짜이 호흡에서 중요한 것은 소리다.

숨을 들이 쉴 때 그리고 내쉴 때. 코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 목으로 공기가 통과할 때 나는 소리가 나야 한다고.

 

요가 수업 들어가보면 단체로 흐으으으으으음~ 하면서 숨 내뱉는 소리가 나는데 ( 이 소리 덕분에 힘든자세도 다 같이 잘 할 수 있다)

집에서 다시 해보니 들이 쉴 때는 < 스으으으으으 > 하고, 내쉴 때는 < 흐으으으으음 >한다. 파도 소리 같기도 하다.

 

우짜이의 뜻도 알려주셨다.

우짜이 = 승리라는 뜻, 이기다는 뜻.

무엇을 이겨야 한다는 말일까? 선생님들이 해주시는 말씀에는 "지금 바로 여기" / "이 순간 매트 위에서의 나"라는 표현이 많이 들린다.

그도 그럴것이 요가의 뜻이 말에 마차를 매달아 놓는다.. 말에 마구를 씌우다.. 그러니까 정신을 육체에 매달아 놓자는 뜻이란다. 

육체는 여기에 있지만 정신은 제약이 없다. 매트 밖을 벗어나 다른 공간에 갈 수도 있고, 과거로도 현재로도 갈 수 있다. 제약이 없다.

요가를 하는 순간 만큼은 정신과 육체가 함께하도록 우짜이 호흡의 소리를 나침반 삼아 가자는 것이다.

그야말로 움직이는 명상이다.

 

스스로에게 집중한 우짜이 호흡의 소리가 좋았다. 마스크 쓰고 해서 더욱 잘 들렸는지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집중하는 경험을 오랜만에 했다.

땀도 흘렸다. 마스크는 다 젖었고.

 

퇴근길의 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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