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핏 왕초보의 오픈 즐기기

크로스핏 오픈은 매년 2월 말부터 3월 중순 사이에 진행되는 크로스핏의 세계 대회라고 한다.라고 Chat gpt가 알려줌. 크로스핏 등록한 지 뭐 이제 3개월 될랑 말랑하는데 “오픈” 와드라면서 평소보다 힘든 운동을 마구 집어넣는다. 뭐지? 하면서 따라갔던 3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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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 23.2 / 23.3
23(올해의 연도). 1(첫 번째 와드)

이런 식으로 제목이 붙는다.

오픈 대회에 참가하려면 등록도 하고 돈도 20달러 정도 내야 한다고 하던데 우리 박스는 분위기를 다 같이 맛볼 수 있도록 코치님이 3주 동안 매주 월요인은 오픈 와드로 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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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Rx’d 그리고 Scaled

크로스핏은 그날그날의 운동 와드가 있고 자기 재량에 맞게 난이도별로 나눠서 운동한다.
Rx’d - A - B - C
Rx’d. 그냥 처방전대로 운동라는 걸 뜻한다. 운동고수들만 하는 느낌이고, 그 아래로 에이 비 씨. 나는 비나 씨를 주로 함. 근데 오픈 대회에도 이런 난이도 조절을 해주더라고. 이제까지 코치님이 알아서 해주는 건 줄 알았다.

아래는 23.1의 난이도

Rxd

Scaled

Foundation

23.1은 스케일 버전으로 했다. 오픈이 뭔지도 모르고 아 아 오늘 운동 그냥 함 해보는 겁니까? 하면서 도전함. 이 날 내 기록은 158. 10파운드 월폴은 처음 던져보는 거라 너무 무거워서 울면서 40개 던짐. 이럴 수가.. 난이도 한 단계 올라가는 거가 이렇게 힘들다니. 그래도 전 세계인이 동시에 이 와드를 하고 있고 박스도 축제 분위기여서 재미있게 했다. 오픈 2개나 남아있다고 해서 이때부터 유튜브에 오픈이 뭔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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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처음으로 해본 Rx’d

요게 23.2. 유튜브에서 어떤 와드인지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봤는데 못하는 동작이었다. 스케일 버전 할 거 생각하고 일단 감. 코치님이 점프해서 풀업 할 수 있겠냐고 물어봐서 겨우 한 개 하긴 했다. 되긴 되는 걸 본 코치님이 기록 신경 쓰지 말고 오늘은 Rxd 경험만 해본다 생각하고 하래서 했다.
인간드라마였지.. 응원을 많이 받았다 희희

언더그립이 힘이 덜 들어감

키핑 풀업도 못했기 때문에 언더그립으로 한 개 한 개 힘겹게 올라감ㅋㅋㅋㅋ 져지(심판) 봐주시는 분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너무 잘해주셔서 힘겹게 끝낼 수 있었다. ㅋㅋㅋ 끙끙대며 올라감. 담엔 잘하고 싶어서 풀업 열심히 연습했음. 쓰러스터도 막 다른 분들에 비하면 진짜 가볍게 드는 건데 막 옆에서 바벨 껴주셔 가지고.

이날 기록 78/ 72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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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타임어택

월워크는 그나마 할 수 있었지만 더블언더랑 스내치 무게가 안돼서 스케일로 진행했다. 이 와드는 6분 안에 정해진 운동을 모두 수행하면 3분 더 받아서 새로운 운동 시작하고. 또 다하면 3분 받아서 운동하고 이런 식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6분만 운동하고 리타이어. 쉬운 걸까 어려운 걸까..?

이날 내 기록 135. 스내치 2개만 더 들면 3분 더 받아서 다음동작 넘어갈 수 있었기에 아까비.. 체력이 애매하게 남아서 다른 사람들 할 동안 푸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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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도 오픈을 즐길 수 있었던 포인트

크로스핏은 부상을 막기 위해서 기술과 자세를 가르쳐주긴 하지만 체계적인 운동이라기보다 게임에 가깝다고 느꼈다. 오픈 기간 동안 크로스핏터들의 후기와 꿀팁 영상이 쏟아졌는데 체력 안 털리면서 쉽게 하는 방법을 마구마구 가르쳐줌. 버피에는 슬라이딩을 하라던지, 월 워크 때 손바닥 위치를 잘 잡는 법이라던지. 이 팁은 평소 와드할 때도 엄청 엄청 잘 써먹고 있다. 오픈 기간에만 쏟아지는 팁이 아닐까 한다.

턱 걸었지롱!

그리고 오픈을 거치며 실력이 늘었다! 한번 높은 단계, 더 어렵고 무거운 거 하게 되니까 나도 모르게 실력 늘어있다. 저번주에 스트릭풀업 1개와 키핑 풀업을 성공함(와 이제 할 줄 안다! ) 무거워서 울면서 던졌던 10파운드 월볼도 어제 50개 던졌다. 최대 심박수도 늘었다.

그래서 왕초보도 재밌었다는 결론.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까 다들 해보면 좋겠다. 친구들 중에 나만 운동 좋아해서 쪼금 외롭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