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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하타 요가의 매력에 빠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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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요가를 시작할 때는 운동을 너무 안 하니까 몸을 움직여보려고, 살을 좀 빼보려고 한 거였다. 최근까지도 그랬다. 그러다보니 템포가 빠르고 동작이 많은 아쉬탕가나 빈야사 수업을 들었었다. 그리고 그걸 좋아했다.


내가 생각하는 요가 수업 분류


아쉬탕가 :
보통 중급 이상의 요기니들이 90분 100분 수련하는 것을 한시간 수업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템포가 빠르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시작 15분만에 땀이 줄줄줄. 전신을 모두 골고루 쓴다. 왠지 살이 빠지는 기분이 든다.
기본적으로 매 수업마다 정해진 동작과 순서가 있어서 실력이 얼마나 느는지 가늠하기 좋다. 재미있는 동작, 도전적인 동작, 요가 하면 떠오르는 동작들이 많이 들어있다. 빈야사:
아마 산스크리트어로 “흐르다”라는 뜻일거야.. 보통 그날 수업의 가장 어려운 동작-피크 포즈-를 정해두고 그 동작으로 가기까지 몸을 만들기 위한 플로우를 열심히 하고, 피크 포즈에 도전~ 하는 수업을 많이 들었었다. 딱히 피크 포즈 없이 기본기를 다지는 수업도 있고.
가르치는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게 특징이다. 선생님이 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가 다 드러난다. 그래서 선생님만 잘 맞으면 너무 재밋고 그럼. 하타:
이효리 언니가 하는게 아마 이거일거야. 어느날 선생님이 효리언니가 다닌다는 제주도 요가원에 갔다 와서 그러는거다. “거기는 부장가아사나를 5분 10분씩 해요” 이 이야기를 듣고 매우 겁을 먹었었다.

부장가아사나

근데 하타 요가 수업 들어가니까 진짜 한 동작을 2분~ 5분씩 함. 부동 자세로 내 몸을 찾아가는 명상 너낌~ “뭐 암것도 하는 느낌이 없네요”와 “정말 고수시군요?” 하는 자세가 많이 나온다.



처음에는 하타요가 수업 아예 듣지를 않았다.
굉장히 정적이라 운동하는 기분도 안 들고 땀 도 안나고 벌 서기하다 오는 느낌이 들거 같아서였다.  회사 딱 마치고 가는데 정신없이 생각없이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하는것인디.. 살도 안 빠지지구 라는 생각 땜시.

근데 진짜로 요가로는 살 안빠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명상의 영역이다.. 요가도 첨에 엄청 핫할때는 몸에 주는 효과가 강조되었지만 이제는 선생님도 요가는 살 안빠져요~ 이러심 ㅋㅋㅋㅋ

시간대가 안 맞아 듣고 싶었던 수업 못 가고
하타요가를 처음 제대로 들어보는데 느낌이 딱 왔다. 오 나를 위한 수업이구나.  나는 근육에 힘은 있지만 정말로 유연하지 않아서 어느 단계 이상 가지는 못했었는데.. 뭔가 좀 될거 같은 느낌을 받았음. 게다가 그때부터 웨이트를 병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타 요가에서 하는 깊은 스트레칭이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


부동자세. 한 동작을 깊게 깊게 간다. 힘들지 않을 거 같지만, 유연성과 힘 모두 요구되기에 정말로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 아니 정말루 내가 움직이지 않는데 몸 속에서  폭풍이 일어난다. 동작에 필요한 근육들이 막 깨어나면서. 숨이 차고 힘든데 애플워치 슬쩍 보면 막 심박수 87 이런다.


이때 심박수 87

이걸로 살을 빼거나 근육 붙이는 욕심보다는, 살아오면서 쌓인 업보 청산하는 기분으로 한다. 왜 태어났을 땐 다들 유연하잖아. 지금 굳어있는 건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피티 선생님이 몸 뒷면 근육이 약하다고 했는데
하타요가는 후굴 전굴하면서 몸 뒷면과 골반을 굉장히 많이 쓴다. + 웨이트에도 도움이 된다. 너무 신기.



욕심 안 부리고 천천히 근육을 열어가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와서 “회원님은 힘으로 하세요” 이랬다. ㅋㅋㅋ 진짜 힘 써서 늘려보니 발가락이 잡아지더군. 그런 근육과 힘의 밀당도 재미있는 요소다.
휴.. 이번주에는 힘으로 머리서기 3분을 버티고
힘으로 부장가아사나를 5분을 했다. 부동- 버티기를 하면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하니 이제는 땀도 난다.
꾸준하게 해서 힘과 유연성 둘 다 잡을거야..


+ 하타요가로 천천천천히 동작하다가
크로스핏 하니까 정신 못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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