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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리더들은 남의 시간을 뭣같이 알까 왜냐하면 자본가에게 연봉으로 내 시간을 팔았기 때문이다. 어휴, 억울해서라도 사업을 해야지. 경제적 자유가 있어야만 시간과 공간의 자유가 있구나. 예전 회사에서 어떤 리더는 내가 참석하지 않는 대표진 회의를 저녁 8시에 시작하는데 왜 마칠 때까지 기다려서 피드백을 듣고 가지 않느냐고 다그친 적이 있다. 어이가 아리마센 얼탱이 밤탱이 치는 소리. 어째서 저녁을 계획하는 일은 이렇게나 방해를 받는지 직장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빡이치고 눈물이 나려한다. 아마 약속이 없었다면 그러려니 엉덩이 붙이고 일을 하고 있었겠지. 왜 오늘 미팅을 해야하는가 을은, 아니 병정이는 운다. 진짜 중요한 일이면 불살라서라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발적 야근의 환상, 업무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라는 나쁜 속임수 ) 몸을 불.. 더보기
주식 병아리 주식 알지도 못하면서 돈 놓고 돈 먹기를 하고 있다. 처음은 삼성을 샀고 다음은 네이버를 샀고.. 쫌 쫌 따리 십만 원쯤 벌고 팔았다. 하 지금까지 들고 있었으면 너무너무 좋았을텐데. 올해 초에는 한 백만 원 정도만 굴려볼까 싶어서 공부도 하지 않은 채로 몇 개 샀다. 내가 아는 회사라던가 좋을 것 같은 회사들로 골라서. 그런데 바로 직후 코로나 이슈가 터져서 쫘쫘작 내려감 ㅋㅋㅋㅋㅋㅋ 손절은 하지 않고 버텨서 손해는 없지만 백 원 벌고 이백 원 벌고 코로나 이후에 간만 작아져서 막 오백 원 벌었다고 팔고 그랬다. 주식이 완전 앱테크 수준이지. 그래서 책부터 봐볼까 하고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를 사봤다. 아직 안 펼쳤다.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오만가지 분야에 다 진출해있다. 학생 때 포토샵이나 일.. 더보기
어이없게 귀여운 이모티콘 모음. 친구 한테 받은 이모티콘을 써둔다. 𝙒𝙝𝙮𝙧𝙖𝙣𝙤 와이라노: 경상도 사투리 “왜 이러는거야”를 힙하게 표기 한 것. ( ・ᴗ・̥̥̥) 눈물을 흘리는 만두: 만두는 아니지만 만두 먹고 싶어서 만두라고 우겨본다. ៖... 소심하고 자기방어적인 “응” 모먼트. ◡̈ 들꽃의 표정이 이런 것일까. 구성탱이에서 함박웃음짓는 장면이 떠오른다. 귀엽지만 쾌활하지 않은 그런 표정. \(◡̈)/♥ 위에 있는 애가 최선을 다한 이모티콘. ⌒⌒ 이건 웃는 거라고 한다. ^^ 기존 웃음웃음은 뾰족뾰족해 냉소적인 면을 띄거나 비웃거나.. 반어법적인 상황에서 ^^ 많이 썼던 거 같은데 이 뾰족뾰족함을 한껏 둥글려서 “허허” 하는 아재 미소를 보여주는 그런 이모티콘. 사용 예) 수고하셧습니다 ⌒⌒ 대표님 화.. 더보기
비 오는 날에는 블랙이지 장마다. 오늘은 출근길부터 비가 내렸다. 후덥지근하지 않고 약간은 쌀쌀한 기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느꼈다. ㅣ이래서 아직도 온수매트를 치우지 않았다. 뜨뜻하게 지지면서 깨고 싶어서! 셔츠 한장이랑 슬랙스 입고 출근하는데 바람이 차가웠다. 회사에 와서는 그냥 저지 입고 슬리퍼 신고 일하는 중. 블랙 셔츠랑 블랙 슬랙스를 입고 나왔는데 회사 나와보니까 친구들 다 블랙블랙 입고 왔다. 벌써 위 아래 톤온톤 커플룩인 사람 4명째 ㅋㅋㅋㅋ 온라인 웹의 색깔들 빛의 색깔들. RGB 는 다 섞으면 화이트가 되는데 CMYK는 다 섞으면 블랙. 블랙이야 말로 가장 현실적인, 손으로 만져지는 그런 색깔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복합적이고 깊은 색. 다른 모든 색이 깊이를 가지고자 할 때 필요한 색. 블랙, 검정색의 의미... 더보기
보고 싶은 영화 야구소녀 평일에 영화를 보는 일상이 좋다. 극장에 가서 기꺼이 보고 오는 일. 코로나 때문에 극장에 못 간지 오래되었지만 나는 극장을 좋아했다. 어둠, 커다란 스크린과 사운드 스피커 속에서만 몰입을 할 수 있었다. 그 이전의 시간은 크롬 탭 15개, 안 읽은 메일 3개, 쏟아지는 메시지, 카톡방 속에서 단발적으로 반응했었다. 영화든 뮤지컬이든 극장에서 몰입을 도와주는 어떤 것들.. 좁은 자리와 그 이상한 패브릭도 그립다. 일이 아예 없지 않다면 평일에 극장에 다녀오기는 꽤 힘든 일이다. 나의 저녁 계획은 일에 달려있고(또 그런지 오래되었고) 저녁이 있다 한들 오늘을 마무리하거나 내일을 준비하는데에 더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3시간 정도를 극장에 가는 일은 버겁다. 오늘은 월요일, 아직 주의 초입이지만 목요일이나.. 더보기
건강을 위한 샐러드 야채  몸에 야채 수급을 해주고자 신선 야채 팩을 샀다. 12종 모듬 샐러드 야채 500g, 8500원. 미래원에서 파는 친환경인증 12채소믹스 프리미엄 ! 양상추, 양배추, 비타민, 흙당근 등등 12가지 채소가 들어있고 한 번만 씻어서 먹어주면 된다고 한다.  마트에서 사는 것은 대용량이고 종류도 몇 가지 못 사는데다 다 버리게 된다. 냉동고에 있는 것 좀 그만 먹고 신선한 야채를 먹자 싶어서 쿠팡으로 헐레벌떡. 아침에 야채가 도착하면 올리브유 둘러 소금 후추 쳐서 들고 가야지 .  평소 냉장고에 구비해두는 식품은 이렇다. 플레인 요거트 : 무설탕으로 2L짜리 대용량 구매해서 부지런히 먹는다. 블루베리 : 냉동 블루베리로 요거트에 넣어먹고.. 보통 후식으로 한 컵씩 먹는다. 요즘에 더우니까 아이스크림 .. 더보기
화이트 테이블과 의자 큰 방에 있던 퀸 사이즈 침대와 32인치 대형 티비, 플레이스테이션4, 너저분한 선반들을 모두 처분하고 화이트 테이블과 의자를 놓았다. 침대는 아래가 수납장인 슈퍼 싱글로 바꾸었다. 원목의 느낌을 군데 군데 살리고, 3미터 짜리 화이트 커튼을 창문 있는 벽면에 모두 쳐놓고 주황빛 전구색 조명을 두 개 설치하니 아주 아늑하고 넓어 보이는 방이 되었다. 테이블이 있다는 건 좋다. 집이 좁아 테이블(식탁 겸 책상)과 침대가 함께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일부러 침대를 등지고 밥을 먹는다. 상당히 쾌적하고 숨 쉴 맛이 난다. 장식장 겸 책장도 새로 샀는데 가지고 있던 책들을 아랫단에 모두 정리해 놓으니 한결 시원해보였다. 이전 방에서는 커다란 침대와 커다란 티비에 압도되어 눕고, 보는 것 밖에 할 일이 없었다. 딱.. 더보기
6월에 내리는 눈 6월에 내리는 눈 꽃가루가 날렸다. 눈송이 처럼. 슬기가 눈 내리는 줄 알았대. 보송보송한 솜뭉치가 바람에 넘실넘실. 처음보는 풍경인데 여름과도 잘 어울리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