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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가고 싶다 하얗고 딱딱한 백도 복숭아, 과도 하나를 챙기고. 화이트 와인과 플라스틱 와인잔. 돗자리 하나랑 깔고 앉고 누울 담요. 훌러덩 벗어버릴 슬리퍼 한 짝. 책 한권은 읽지 않더라고 하나 가방에 넣어두고. 걷지 않을 마음으로 집 앞에서 바로 택시를 잡은 다음 서울숲이나 어디 물과 초록이 있는 아무 곳에나 내려서 피크닉 가고 싶다. 더보기
우짜이 호흡 하는 법, 우짜이 뜻. 코로나 시대의 요가원 가기. 오늘은 굉장히 오랜만에 요가원에 갔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몇 차례나 휴원을 반복한 후였다. 들어가자 마자 체온을 재고 연락처와 시간을 기입한다. 역시 수업은 마스크를 끼고 진행한단다. 마스크를 끼고 요가 매트 위에 누워 숨을 쉬자니 어지러웠다. 출퇴근 길, 미팅 할 때, 밖에 돌아다닐 때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는 일은 일상이 되어서 아무렇지도 않은데 마스크를 끼고 요가를 하려고 하니니 아주 답답하게 느껴졌다. ' 요즘 요가원에선 마스크 끼고 요가해 ' 친구에게 듣긴 들었지만 이러다 어지러워 쓰러지는 것 아니야 할 정도로 팽팽 돌았다. 막상 수련을 시작하니 괜찮았다. 선생님의 '옴' 구령에 따라서 옴-- 하는데 입 안에서 울리는 소리의 진동이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 같다... 더보기
야구소녀, 20200702 CGV 시네마톡 리뷰 (1)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야구 선수 주수인의 성장 이야기. 세상의 기준에 맞추지 말아라, 너의 기준을 만들어라.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게 절대 아냐, 니가 잘하는 거 장점을 극대화 해야 한다고. 영화 야구소녀의 주제다. “150 던지면 프로 갈 수 있잖아요. “ 라고 말하며 어깨와 손을 혹사시켜가며 던지는 연습을 하던 주수인은 빠르게 던지는 것이 아닌 을 던진다. 주수인을 가르치는 코치 최진태는 세상의 기준에 맞추지 못해서 프로입단이 좌절되었던 사람이다. 그런데도 야구가 좋아 독립구단에서 계속 야구를 하던 사람. 친구처럼 보이는 스카우터가 마흔이 넘도록 프로도 못가고..라며 무시하는 말을 해도 가만히 있는다. 처음에는 자신의 좌절을 주수인에게 투영.. 더보기
주식이란 무엇인가 : 주식초보 용어 알기 대충 감만 잡자. 많이 들리는 용어 모음. 주식회사 여러 사람이 돈을 투자해서 만든 회사. 상장하지 않아도 주식회사는 설립이 가능하다. 예) 주식회사 00의 대표진이 3명이군. 3명이서 돈 모아서 회사 설립했구나 이런거. 회사 가치에 따라 1주당 가격을 정하고.. 뭐 이런 복잡한 이야기가 있다. 주식 회사 설립 시에는 자본금 규모와 1주당 금액을 신고해야 한단다. 위에 나온 대표진 3명이 1만주씩 나눠 가진 주식회사라던가 하는 시나리오가 나오겠네. 비상장 시기의 스타트업 합류 했을 때 지분 준다고 하면 이 주식을 주는 걸까 생각을 해보았다. 상장시장에 명패를 내건다는 뜻으로 코스닥이나 코스피, 시장에서 매매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에서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말함. 상장을 목표로 달리는 회사도 많다. 재무재.. 더보기
왜 리더들은 남의 시간을 뭣같이 알까 왜냐하면 자본가에게 연봉으로 내 시간을 팔았기 때문이다. 어휴, 억울해서라도 사업을 해야지. 경제적 자유가 있어야만 시간과 공간의 자유가 있구나. 예전 회사에서 어떤 리더는 내가 참석하지 않는 대표진 회의를 저녁 8시에 시작하는데 왜 마칠 때까지 기다려서 피드백을 듣고 가지 않느냐고 다그친 적이 있다. 어이가 아리마센 얼탱이 밤탱이 치는 소리. 어째서 저녁을 계획하는 일은 이렇게나 방해를 받는지 직장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빡이치고 눈물이 나려한다. 아마 약속이 없었다면 그러려니 엉덩이 붙이고 일을 하고 있었겠지. 왜 오늘 미팅을 해야하는가 을은, 아니 병정이는 운다. 진짜 중요한 일이면 불살라서라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발적 야근의 환상, 업무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라는 나쁜 속임수 ) 몸을 불.. 더보기
주식 병아리 주식 알지도 못하면서 돈 놓고 돈 먹기를 하고 있다. 처음은 삼성을 샀고 다음은 네이버를 샀고.. 쫌 쫌 따리 십만 원쯤 벌고 팔았다. 하 지금까지 들고 있었으면 너무너무 좋았을텐데. 올해 초에는 한 백만 원 정도만 굴려볼까 싶어서 공부도 하지 않은 채로 몇 개 샀다. 내가 아는 회사라던가 좋을 것 같은 회사들로 골라서. 그런데 바로 직후 코로나 이슈가 터져서 쫘쫘작 내려감 ㅋㅋㅋㅋㅋㅋ 손절은 하지 않고 버텨서 손해는 없지만 백 원 벌고 이백 원 벌고 코로나 이후에 간만 작아져서 막 오백 원 벌었다고 팔고 그랬다. 주식이 완전 앱테크 수준이지. 그래서 책부터 봐볼까 하고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를 사봤다. 아직 안 펼쳤다.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오만가지 분야에 다 진출해있다. 학생 때 포토샵이나 일.. 더보기
어이없게 귀여운 이모티콘 모음. 친구 한테 받은 이모티콘을 써둔다. 𝙒𝙝𝙮𝙧𝙖𝙣𝙤 와이라노: 경상도 사투리 “왜 이러는거야”를 힙하게 표기 한 것. ( ・ᴗ・̥̥̥) 눈물을 흘리는 만두: 만두는 아니지만 만두 먹고 싶어서 만두라고 우겨본다. ៖... 소심하고 자기방어적인 “응” 모먼트. ◡̈ 들꽃의 표정이 이런 것일까. 구성탱이에서 함박웃음짓는 장면이 떠오른다. 귀엽지만 쾌활하지 않은 그런 표정. \(◡̈)/♥ 위에 있는 애가 최선을 다한 이모티콘. ⌒⌒ 이건 웃는 거라고 한다. ^^ 기존 웃음웃음은 뾰족뾰족해 냉소적인 면을 띄거나 비웃거나.. 반어법적인 상황에서 ^^ 많이 썼던 거 같은데 이 뾰족뾰족함을 한껏 둥글려서 “허허” 하는 아재 미소를 보여주는 그런 이모티콘. 사용 예) 수고하셧습니다 ⌒⌒ 대표님 화.. 더보기
비 오는 날에는 블랙이지 장마다. 오늘은 출근길부터 비가 내렸다. 후덥지근하지 않고 약간은 쌀쌀한 기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느꼈다. ㅣ이래서 아직도 온수매트를 치우지 않았다. 뜨뜻하게 지지면서 깨고 싶어서! 셔츠 한장이랑 슬랙스 입고 출근하는데 바람이 차가웠다. 회사에 와서는 그냥 저지 입고 슬리퍼 신고 일하는 중. 블랙 셔츠랑 블랙 슬랙스를 입고 나왔는데 회사 나와보니까 친구들 다 블랙블랙 입고 왔다. 벌써 위 아래 톤온톤 커플룩인 사람 4명째 ㅋㅋㅋㅋ 온라인 웹의 색깔들 빛의 색깔들. RGB 는 다 섞으면 화이트가 되는데 CMYK는 다 섞으면 블랙. 블랙이야 말로 가장 현실적인, 손으로 만져지는 그런 색깔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복합적이고 깊은 색. 다른 모든 색이 깊이를 가지고자 할 때 필요한 색. 블랙, 검정색의 의미... 더보기